◎돈흐름 사가와 규빈→도천회→웨스트 통상/89년 반입 아파트·땅 매입/검찰,「웨」사 한국인 1명 구속… 일인남편 수배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의 자금이 국내에 불법유입돼 부동산매입 등에 쓰여진 사실이 처음으로 검찰에 의해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이재순검사)는 23일 일본의 폭력조직인 이나가와가이(도천회)의 자금 1억7천만엔(한화 약10억원상당)으로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한 일본 웨스트통상(주) 감사 최정숙씨(43·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2동 1301호)를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남편인 이 회사 대표 고야나기 삼뻬이씨(소유삼평·44)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 했다.★관련기사 22면
검찰에 의하면 최씨 등은 89년 5월19일과 7월5일 이나가와가이로부터 흘러나온 일본은행 발행 자기앞수표 1억7천만엔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최씨 명의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65평 아파트 1채와 충남 천안시 백석동의 3필지 4천7백여평을 매입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 등이 들여온 자금은 일본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이나가와회가 운영하는 재테크회사 북상산업이 89년초 웨스트통상(주)에 지원해준 50억엔중 일부로 밝혀졌다.
또 원래 이 자금은 일본내 대규모 수송 회사인 동경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가 북상산업에 수백억엔의 자금을 지원한 것을 북상산업이 다시 최씨의 남편 고야나기씨와 쇼지 무네노부씨(장사종신)가 공동대표인 웨스트통상(주)에 지원한 50억엔중 일부로 웨스트통상(주)은 이 자금을 미국 등지의 부동산투기·주식 투자 등에 사용해왔으며 한국에까지 손을 뻗치려한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
한편 일본검찰은 지난 1일 동경 사가와 규빈사 사장 와타나베씨와 상무,북상산업 사장 쇼지씨 등을 특별배임죄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자금을 몰래 유입한 정확한 경위 등을 최씨에게 추궁하는 한편 국내 폭력조직과의 연계여부도 조사중이다.
동경이 근거지인 이나가와회(회장 도천각)는 일본 3대 폭력단의 하나로 일본고래의 임협도 정신을 숭상한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지난 3월1일 발효된 일본 폭력단신법에 의해 지정 폭력단으로 지정돼 규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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