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연방분리 합의에 반발/하벨,국민투표 요구

【프라하 로이터=연합】 체코슬로바키아는 20일 체코의 시민민주당(ODS)과 슬로바키아의 민주슬로바키아운동당(HZDS) 등 두 공화국 양대 정당 대표의 연방분리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이번주부터 의회를 통한 법적분리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그러나 바츨라프 하벨 연방 대통령과 일부 군소정당들이 이 양대 정당 대표의 합의에 반발하면서 협정마련 시한인 오는 9월30일 이전에 국민투표를 실시,민의를 물어볼 것을 요구함으로써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하벨 대통령은 21일 가진 주례 라디오방송 연설에서 『국민들이 이같이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국민투표만이 유일한 합헌적·도덕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몇몇 군소정당들도 이와 관련해 이들 양대 정당의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의회나 국민에 의해 분리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의회에서 이들의 적지않은 견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