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회비 1만원선… 판매까지 겸업/“종류다양·가격저렴” 부모들에 인기확산/점포위치 시외곽·서민 밀집지역 적합회원제 장난감 대여업이 성업중이다.
월회비를 받고 1주일씩 장난감을 빌려주는 장난감 대여업은 ▲장난감 가격이 대체로 비싼데다 ▲아무리 비싼 장난감이라해도 어린이들이 쉬 싫증을 낸다는 점에 착안한 아이디어업종.
웬만한 장난감 하나에 1만∼5만원씩하고 비싼 것은 10만∼20만원씩이나 하는 등 최근 장난감은 고급화·고가화되는 추세다. 이때문에 월 1만원정도의 대여료만 내면 다양한 장난감을 계속해 빌려쓸 수 있는 대여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치 도서관처럼 1백∼2백여종의 장난감을 비치,연령에 맞게 1주일에 한번씩 가정을 직접 방문해 장난감을 교환해 줌으로써 특히 아이들의 정서·지능발달에 있어 놀이기구를 중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구나 장난감은 아무리 비싼 것이라도 1주일∼한달이면 아이들이 금세 싫증을 내기 일쑤여서 자녀들의 장난감엔 돈을 아끼지 않던 부모들도 점차 빌려쓰는 것을 선호,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
장난감 대여업은 연중 비수기가 없고 회원제로 운영하기때문에 비교적 안정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통상 회원들에겐 입회비 1만2천원,월회비 1만2천원을 받고 있어 1백50명의 회원을 모집할 경우 매달 1백80만원의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다.
대여점들은 대부분 판매도 겸하고 있는데 평균 마진율은 30%정도. 1일 25만원정도 판매하면 월(25일 기준) 1백87만원의 판매수입도 함께 올릴 수 있다.
반드시 회원이 아니더라도 판매가격의 5∼10%를 받고 1주일정도씩 장난감을 빌려주기도 한다. 요즘엔 휴가철을 맞아 유모차나 유아용 카시트 등을 나들이용으로 잠시 빌려주는 사람이 많다.
장난감 대여점은 다른 업종과 달리 넓은 점포가 필요치 않아 임대료 부담이 적은게 특징. 작게는 3평정도로 가능하지만 3∼5평정도의 별도 창고가 있어야 한다.
장난감 구입비로는 대여용 5백만원(평균 3∼4년마다 교체),판매용 5백만원정도가 각각 필요하다.
점포를 처음 열 때에는 가급적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고 점포임대료 부담이 작은 곳을 택하는게 좋다. 한달 총매출액을 3백50만원정도로 잡아도 처음부터 인건비로 1백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많은 임대료 부담까지 지게되면 순수익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장난감마을」을 운영하는 이성무씨(32)의 경우 대여점을 체인화해 서울에만 7군데,전국에 32개의 체인점을 개설하고 있다.
체인점 가입비용으로 2백만원을 받는 대신 대여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주고 파손된 장난감이나 불량품을 수리,교환해주고 있다. 또한 홍보물,판촉물 등을 제공하고 회원소개도 가능토록 하고 있다.
장난감 대여점은 서민층이 밀집해 있는 시외곽이나 지방도시가 점포위치로 적합하며 부유층이 몰려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특히 안내서 배포나 차량을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눈에도 쉽게 띄도록 꾸미는 등 광고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고 새롭게 개발한 유익한 장난감을 즉시 비치하는 등 물품구색을 갖추는데도 소홀히해선 안된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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