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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민족분규 심화/러시아,개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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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민족분규 심화/러시아,개입 경고

입력
199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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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민병시가전 200여명 사상/그루지야·나고르노에서도 치열한 접전/러군에 자위 발포령【모스크바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몰도바의 미르차 스네구르 대통령에 대해 이 지역의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는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지지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국경지역에서 발발한 전쟁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대응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는 몰도바의 드네스트르와 그루지야공화국의 일부인 남부 오세티아의 민족분규가 무력에 의해 해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 부통령의 경고가 있은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모스크바·벤데리 AFP 로이터=연합】 몰도바공화국내 러시아계 주민지역인 트랜스 드네스트르 지역에서 20일 몰도바 군경과 이 지역 민병세력간 격렬한 전투가 전개돼 2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민병세력측이 밝혔다.

최근 수주들어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인 이날 전투는 앞서 19일 몰도바 정부군이 드네스트르내 벤데리시를 점령한데 대해 분리독립파 민병세력들이 반격에 나서 시가지 중심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통신과 CIS TV는 이날 전투에서 러시아 국기를 단 탱크들이 벤데리 시내로 진입,몰도바측 병력에 대해 포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 탱크들은 이 지역 주둔 러시아 제14군에서 드네스트로 독립운동 세력들에게 탈취당한 것이며 14군이 직접 전투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루지야 공화국내 남오세티아 지역에서도 그루지야 민병세력이 이 지역분리독립 운동세력들을 공격,전투가 벌어졌으며 아제르바아진과 아르메니아측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도 양민족 세력간 치열한 접전이 전개돼 2개 마을이 아르메니아측에 점령됐다고 이타르 타스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AFP=연합】 러시아정부는 각 지역 민족분규 와중에 러시아 군병력에 대한 공격사건이 잇달고 있는 것과 관련,부대와 병력 등 보호를 위해 무기사용 등 필요한 자위수단을 강구토록 각급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정부는 칙령에서 최근 러시아군에 대한 국제법에 위배되는 공격사건에 언급,『단위 군부대의 병력·군인 가족들에 대한 공격사건이 있을 경우 발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휘관들에게 하달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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