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등 대상… 입사등에 특전/연구풍토·인재확보 “일거양득”/상금도 높여 날로 인기젊은 아이디어를 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중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논문을 현상공모,참신한 기획과 사업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곳이 많아졌다.
80년대 중반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된 논문공모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논문의 질과 양이 향상되고 주최측도 많은 상금과 함께 입상자에 대해 입사시험 일부면제 등 특전을 주고 있어 지방대생까지 참여하는 등 대학가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기업들은 이 사업이 자사 이미지홍보라는 당초 목적외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지닌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주제의 폭을 넓히고 상금도 대폭 늘리는 추세이다.
86년 대학생 논문 현상공모를 시작한 신한은행이 최근 총상금 1천여만원을 걸고 ▲세계경제의 블록화와 한국의 대응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기능인력난 해소 등 5개 주제의 논문을 모집하자 1백36명이나 응모했다.
올해로 3회째인 국민은행도 8백만원의 상금과 「대·금상 수상자의 입사시 전공 필기시험에 10% 가산점 부과」라는 특전을 걸고 ▲금융자율화와 은행경쟁력 ▲저축증대와 은행의 역할 등의 주제로 대학생논문을 모집중이며 산업·중소기업·한미·광주은행과 농협에서도 기관의 특성을 살린 주제논문을 공모하고 있다.
올해 「건설논문상」을 제정한 삼성건설은 ▲건설시장 개방 ▲국토개발과 지역이기주의 2백만호 주택정책 등 국내 건설분야의 8개 당면과제를 주제로한 대학생 현상논문을 모집하면서 종사기획팀과 지방 건설사무소 직원들이 각 대학을 직접 방문,홍보도 하고있다.
이밖에 공기업인 토지개발공사와 대한건설협회 등에서도 침체된 건설경기부양과 인력확보 차원에서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기획,대홍기획,LG애드,새그린 등 대형 광고업체들은 대학생들의 광고논문 및 작품을 모집하고 있는데 광고에 관한 대학가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회사별로 7천∼8천여점의 수준높은 TV·신문광고 작품이 접수돼 심사위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학생 논문공모사업을 맡은 신한은행 강석진 종합기획과장(37)은 『중소기업 연구를 위해 1백여개 업체를 찾아다니며 설문조사를 실시한 대학생논문을 보면서 이 사업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대학에 막연하게 자금을 지원하기보다 연구풍토와 창의력 개발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 계속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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