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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인격모독은 사기저하 주범”/군 「언어폭력」 추방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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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인격모독은 사기저하 주범”/군 「언어폭력」 추방운동

입력
199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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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용마부대 3월부터 실시사조직해체 건전음주문화 정착 고스톱 추방운동이 확산돼가는 군에서 이번엔 언어폭력을 추방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향토사단인 육군 용마부대에서는 명랑하고 건전한 병영생활을 정착시키고 군대를 민주시민 육성의 장이 되게 한다는 취지로 3개월째 장병 상하·동료간의 언어폭력 추방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용마부대는 군내에서 흔히 쓰이는 욕설과 인격모독 등의 언어폭력이 불신,사기저하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군전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지난 3월부터 말씨 고치기에 나섰다.

용마부대는 이에따라 사병들끼리 『야,이××야』 『뺀질이』 등의 상스런 호칭대신 『김 일병』 『인사 서기병』식으로 직책과 계급을 부르도록 하고,『돌대가리』 『멍청한 놈』 『까라면 까』 『군기 빠졌다』 『고참이 말하는데 건방지게』 등의 인격모독성 발언이나 폭언을 사용치 말도록 했다.

이 부대는 특히 고참병 등이 하급자에게 관등성명을 복창토록 하거나 대답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관등성명을 복창하는 것을 시정,분대장이상 상관으로부터 첫 지적을 받을때만 관등성명을 대도록 개선했다.

또 지휘관이 참모를 부를때 『야,어이,이봐』 하지말고 인사과장·군수장교·백 소령』 등 직책이나 계급호칭을 부르게 하고 부하장교 등이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이정도 수준밖에 안되나』 『이것도 공문이라고 작성했다』 등의 말은 쓰지 않게했다.

나이 많은 주임상사와 젊은 영관·위관장교간의 미묘한 호칭문제도 서로 존대말을 쓰도록 했다.

용마부대는 7월부터 연대별로 부연대장이 위원장,주임상사가 간사인 언어 순화선도위원회를 구성,간담·토론회 등을 통해 언어순화 실천을 기속화할 계획이다. 용마부대는 언어폭력자에 대한 규제책도 마련,2차 적발되면 징계위원회에 넘겨 징계할 방침이다.

용마부대는 이같은 강제규정을 시행하기 앞서 오는 22일 언어순화시범대회도 열기로 했다. 시범대회에서는 단막극을 통해 언어폭력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언어폭력의 현실적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고참병과 추방을 요구하는 신참간의 토론도 진행할 계획이다.<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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