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루주 무장해제”,동경선언 채택예정/복구사업 지원자금 갹출문제도 관심거리【동경=이상호특파원】 13년에 걸친 내전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의 복구와 부흥사업을 국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캄보디아 부흥각료회의가 20일과 22일 이틀동안 동경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32개국의 외무장관과 13개 국제기관 및 비정부간기구(NGO) 대표가 참가한다. 일본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법이 통과된 직후에 열리는 이번 회의서는 본격적인 캄보디아 지원을 위한 일본정부의 조정능력이 시험되는 첫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긴급 및 장기적인 지원방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최대의 초점은 역시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는 크메르 루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관한 점이다.
회의에서 채택될 「동경선언」의 정치부분은 지난해 10월 합의한 파리협정을 실행화하기 위해 캄보디아 최고인민회의(SNC)와 유엔임시행정기구(UNTAC)의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캄보디아내 4개 정파에 대해 평화협정의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크메르 루주측은 정전위반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이번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여 동경선언중에 구체적으로 크메르 루주를 거명해 비난할지의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단기복구 지원문제도 큰 쟁점이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4월 5억9천5백만달러에 이르는 복구지원 자금의 갹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내년 총선이후 중장기적인 캄보디아 부흥지원을 조정하는 「캄보디아 국제부흥위원회(ICORC)」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ICORC는 89년 8월 제1회 파리평화회의서 일본의 제안으로 설립이 합의됐었다.
ICORC는 일본이 의장국이 되어 연 1회 동경과 파리에서 교대로 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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