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치문화 가꾸기에 시민들이 발벗고 나섰다.18일 하오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본관 지하 1층에서는 3개 야당대표 등 정치인과 김수환 추기경 등 각계인사 및 시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깨끗한 정치선언을 지지하는 시민의 밤」이 열렸다.
경실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 12명이 발표한 「깨끗한 정치선언」을 후원하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문화 개혁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것.
첫 격려사에 나선 김수환추기경은 『초선의원들의 자정선언은 국민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등불』이라며 『14대 국회개원시 국회전체결의로 자정선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등단한 야 3당 대표들은 대통령선거를 의식한듯 자당을 선전하는 발언으로 일관,모임의 분위기를 흐리기도 했으나 깨끗한 정치를 선언한 민주당의원 12명을 대표한 이부영의원이 『이 시대의 정치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라며 『우리의 의지가 약해질때 여러분이 호되게 채찍질하고 격려해달라』고 말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깨끗한 정치선언을 지지하는 시민의 모임」 발기인들은 취지문에서 『자정선언이 정치권안으로 전혀 확산되지 못한채 오히려 부패한 정치풍토에 대한 뿌리깊은 좌절감만을 심화시키지나 않을까 우려돼 시민운동에 나섰다』고 밝히고 ▲정치인이 주는 화환·금품 안받기 ▲주례 부탁안하기 ▲의원들의 실천여부감시 등 「시민윤리지침」 8개항을 발표,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의 모임」 고문으로 강원룡목사 등 5명을,공동대표로 박홍 서강대총장,이한빈 전 부총리 등 7명을 추대하고 집행위원장에 이영희 인하대 교수를 선출했다.
마지막 순서인 「시민 이야기 마당」에서는 구의원,주부,변호사 등 10여명이 발언에 나서 정치세태를 꼬집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깨끗한 정치 실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이희정기자>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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