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중 “더 이상 좌시 못해”【동경 AP AFP=연합】 아카시 야스시(명석강) 유엔 캄보디아 임시행정기구(UNTAC) 대표는 17일 무기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크메르루주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촉구하고 이들이 무력도발을 계속할 경우 유엔의 제재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카시 대표는 특히 지난 13년간의 내전기간중 크메르루주를 후원해 온 중국과 태국이 이들에 대해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크메르루주가 굴복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가능한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했으나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이날 크메르루주가 전투를 중단하고 유엔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배제한채 평화협정을 새로 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경·파리 로이터 AFP 연합=특약】 프랑스는 오는 22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캄보디아 재건회에서 크메르루주에 대한 제재조치 실시를 촉구할 것이라고 게오르기 키에만 외무부차관이 18일 밝혔다.
키에만 차관은 이날 캄보디아 평화안이 크메르루주측의 이행거부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강경한 대응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세력이 유엔평화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자신들이 지지해온 크메르루주에 대해 이같은 경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기침부장과 장시간 회담을 가진 개레스 에반스 호주 외무장관도 회담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메르루주가 지난 13일부터 발효된 평화협정상의 무장 및 동원해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고립무원의 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장은 중국이 캄보디아측에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도 지금까지 그같은 경고를 해왔다』면서 『더욱이 중국은 이같은 의사를 크메르루주측에 직접 전달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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