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작업중 벽면붕괴 둘 사상18일 상오 9시5분께 서울 종로구 훈정동 100 종묘공원앞 지하철 5호선(김포공항∼도덕 55㎞) 25공구(시공업체 (주)임광토건) 낙원상가∼을지로4가역 구간(1천50m) 지하 34m 터널굴 착공사장에서 발파작업을 하던 (주)임광토건 소속 착암공 황연기씨(55·경북 상주시 성동동 164)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흙과 돌더미에 깔려 숨지고 박상규씨(27·서울 중랑구 묵2동)가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숨진 황씨와 발파주임 김준수씨(37·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동 3059) 등 4명이 상오 8시45분께 공사현장에서 을지로 4가 쪽으로 91.5m 떨어진 지점에서 1차 발파작업을 마치고 20여분뒤 2차 발파작업을 위해 뇌관연결선을 점검하던중 2m 위쪽의 벽면이 무너져 일어났다.
발파주임 김씨는 『연기와 가스가 빠진후 2차 발파준비를 하고 있는데 윗 벽에서 물이 새고 금가는 소리가 들려 「대피하라」고 소리쳤으나 황씨가 미처 피하지 못해 흙과 돌더미에 묻혀 숨졌다』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주)임광토건측은 지하철 과천선 남태령 공사장 붕괴사고후 서울시 지하철건설 본부의 안전시공 점검결과 토사와 풍화암으로 형성된 지반이 약한 구간인데도 터널굴착 공사에 필수적인 숏크리트(콘크리트 뿜어 붙이기)와 버팀 철제빔 설치 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엄중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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