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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오는 「해외입양」/청년회의소,87명 초청(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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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오는 「해외입양」/청년회의소,87명 초청(등대)

입력
199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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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후의 잿더미와 60년대 보릿고개로 허덕이던 시절에 캐나다로 입양된 젖먹이들이 청장년이 돼 모국을 찾아온다.청장년들의 친목·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청년회의소(JC)」 서울지부(회장 김상철·39)는 최근 입양고아 출신 캐나다 교포와 양부모 등 87명을 초청해놓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입양 알선기관이 아닌 민간단체인 JC가 이례적으로 입양아 출신 교포의 방한을 추진하게된 것은 지난 2월 캐나다로 이민간 한 JC회원이 현지 교포들의 희망사항을 한국에 전해온 것이 발단이 됐다.

캐나다에는 입양아 교포들이 수백명이나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국을 모른채 지내오다 88서울올릭핌을 계기로 자신들의 뿌리인 한국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고국 방문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자금사정을 여러 이유로 번번이 실패했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54년 창립된 이래 지도역량 함양과 지역사회 발전,세계와의 우정을 슬로건으로 활동해온 JC는 이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것이 모임의 취지에 부합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들의 고국 방문을 추진했다.

그러나 JC는 방한 대상자 선정과 체류일정 등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으나 행사자금이 상당액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회장 등 간부진들 70여명이 갹출돼 우선 2천여만원을 모았으나 10박11일의 일정에 필요한 총경비에는 3천여만원이 부족한 실정.

JC는 한때 일정축소와 단순 관광으로 행사를 간소화하는 방법도 겸토해보았으나 이같은 졸속 프로그램으로는 입양아들에게 전정한 뿌리의식을 일깨워주기 어렵다는 반론이 강해 당초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

김상철회장은 『조국을 모르고 살아온 이들이 고국방문에 애태우고 있다는 소식을 그냥 넘겨버릴 수 없었다』며 『약간의 기금만 더 모아진다면 보다나은 대접을 해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5살 대학생부터 40세 자영업자까지로 구성된 고국방문단은 29일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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