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사반대말라” 시위/학생/“수업방해” 실력저지서울동북부지방의 산업도로(가칭) 개설을 둘러싸고 서울 산업대 학생들과 서울시 및 주민들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중계동 일대주민 2백여명은 17일 하오4시께 서울 산업대 정문 앞에 몰려가 「산업도로 개설촉구를 위한 노원구민 결의대회」를 가진뒤 교내로 들어가 『학생들은 교육공간 훼손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도로개설을 반대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시위했다.
문제가된 산업도로는 화랑로와 동일로를 잇는 폭 30m 길이 1㎞의 6차선 도로로 당초 71년 4월 서울 산업대 캠퍼스(당시 서울대 공대)한 가운데를 통과하도록 도시계획이 세워졌었으나 학교측의 반대로 88년 12월 캠퍼스 안을 7백m 정도 통과하는 도로를 강의실에서 1백m정도 떨어지도록 변경됐다.
그후 91년도 서울시 예산에 공사비가 반영돼 지난해 12월 공사가 시작됐다.
학생들은 지난 3월20일부터 학교통과 구간공사가 시작되자 4월24일 학생총회를 열고 『산업도로가 교육환경을 훼손한다』며 공사현장에 몰려가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후 학생들은 노원구청·교육부를 찾아다니며 이 도로를 한전 연수원쪽 학교 밖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구청과 학생측이 이처럼 견해를 달리하자 공릉동·중계동일대 주민들은 지난 5일과 10일 하계1동과 공릉2동 사무소에서 열린 구청측의 공사지연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행동에 맞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기로 뜻을 모았다.
주민들은 지난 11일 「산업도로개설 노원 구민 수습대책위원회」를 결성,학생들을 공박하는 유인물 1만여장을 배포한데 이어 이날 학교에까지 몰려가 항의한 것.
주민들은 산업도로가 공학관과 불과 1백m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방음벽을 설치해도 소음공해를 막을 수 없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한전연수원 쪽으로 또 다시 우회할 경우 굴곡이 심해져 안전에 문제가 있는데다 1백억원 정도의 추가예산이 든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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