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 남측자음 북측안 수용/국제기구 제출… 심의 거친뒤 확정【파리=한기봉특파원】 한글의 로마자 표기에 관한 남북한 단일안이 마련됐다.
16,17일 이틀간 파리소재 프랑스 표준협회(AFNOR)회관에서 제5차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남북한 회의」에서 양측은 서울의 제안을 절충시킨 단일 표기법안에 합의,87년 5월 모스크바회의후 5년간에 걸친 단일화 협상을 매듭지었다.★관련기사 6면
정수웅 공업진흥청 차장과 홍린택 규격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남북한은 자음은 북한안을,모음은 한국안을 수용하는 절충안에 합의,17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단일안을 공식 제출했다.
남북한 단일 로마자 표기법이 합의됨에 따라 국내지명·인명표기 방식이 통일돼 국내외 표기상의 혼란이 해소되게 됐으며 한글 및 어문학 분야에서 남북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 한글 로마자 표기 단일안은 ISO 회원국들의 검토를 거친뒤 ISO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국제공식 규격으로 확정되는데 앞으로 1년정도의 준비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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