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량 급증·원유가 올라/휘발유 1ℓ당 5백96·경유 2백18원선정부는 빠르면 내달 1일 휘발유 경유 등 유가를 각각 평균 20% 내외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값이 20% 오르면 휘발유는 1ℓ당 4백97억원에서 5백96원으로,경유는 1ℓ당 1백82원에서 2백18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 에너지 과소비로 석유수입이 급증,국제수지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 마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적정수준의 유가인상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동자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16.1%로 전년동기대비 4.2%포인트 증가했고 섬유제품의 소비증가율은 29.2%로 전년동기대비 13.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가용 등 승용차의 지속적 증가 등으로 수송부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지난 4월까지 24.8%를 기록했으며 휘발유 소비증가율은 32.3%로 전년동기대비 13.3%포인트 늘어났다.
국제유가는 최근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원유수입가는 지난 5월까지 배럴당 평균 16.66달러였으나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입된 원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7.56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기름값은 원유의 복합단가가 배럴당 16.9달러,달러당 환율이 7백65원이라는 전제아래 책정됐는데 국제원유가가 오름세 추세에 있는데다 달러당 환율도 16일 현재 7백89원으로 인상요인을 안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유가인상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기름값이 크게 오를 경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경제의 안정기조마저 흔들릴 우려가 있어 상반기중에는 유가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중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 미만일 것으로 보이며 유가를 20% 내외로 인상하더라도 올해 물가억제 목표인 7.5∼8%는 지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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