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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 20년만에 사라졌다/정부 수매중단 판로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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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 20년만에 사라졌다/정부 수매중단 판로막혀

입력
199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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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파종농가 한곳도 없어통일벼가 지난 72년 처음 보급된지 20년만에 국내에서 사라졌다.

1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모내기가 끝난 1백10만8천정보의 논중 통일벼를 심은 곳은 한곳도 없으며 앞으로 모내기가 남은 8만정보에도 통일벼를 심을 예정인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벼가 사라진 것은 정부가 올해부터 통일벼 수매를 중단,판로가 막혔기 때문.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는 식량이 크게 부족할 때인 지난 70년대 초반 개발돼 72년부터 농가에 보급됐으며 78년에는 전체 쌀 생산량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식량자급에 크게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들어 쌀이 남아 돌게 된데다 소비자들도 질이 좋은 쌀을 찾기 시작,통일벼는 천덕꾸러기가 됐으며 급기야 올해에는 우리나라 논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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