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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원전 기술협력 수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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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원전 기술협력 수용 시사

입력
199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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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림 수석대표/경수로건설 재정지원도/IAEA “북한 협조로 사찰 순조롭게 진행”【빈=강병태특파원】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6일 북한측의 핵사찰 협조로 북한 핵계획의 실체확인이 크게 진전됐다고 밝히고 향후 원만한 사찰진행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또한 이날 IAEA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상황을 보고하면서 남북한 상호사찰도 「핵공개성」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 규정은 핵사찰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게 돼있어 이날 보고에서 새로운 사실은 언급되지 않았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특히 『북한측은 IAEA 관리들이 최초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어떤 장소와 시설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북한측의 사찰협조 자세를 평가했다.

블릭스 총장은 이어 『핵문제에 관한 남북한간의 합의도 전면 이행되면 「핵투명성」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시영 한국대사와 미·일·호주 등 우방이사국 대표들은 17일까지 계속될 핵안전문제 토의에서 IAEA 사찰을 보완하기 위한 남북상호사찰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북한 수석대표 오창림은 1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상호사찰은 IAEA와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고 북한측 입장을 밝혔다.

오창림은 그러나 『북한은 원자로 안전에 관한 한국측의 기술협력을 IAEA의 기술지원과 연계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오는 또 북한이 핵재처리시설 포기와 대가로 미일 등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경수로 건설지원과 관련,한국측이 건설재원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한국이 그만한 지원을 하겠느냐』고 말해 한국측이 재정지원을 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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