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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북한핵 저지 공동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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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북한핵 저지 공동노력”

입력
199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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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옐친회담/양국 핵무기 추가감축엔 이견【워싱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17일 새벽)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대처 및 핵군축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러시아 정상은 이밖에 ▲서방의 대러시아 지원방안 ▲북방영토 반환문제 ▲유고사태 및 유럽안보문제 등 5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아태지역의 안보질서와 관련된 최대의 현안인 북한의 핵계획에 대해 공동의 우려를 표명한 양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저지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상은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인 양국 핵무기 추가 감축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관련기사 3면

미국은 양측보유 핵무기수를 지난 91년 체결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수준이하로 감축하자는 논의에서 핵탄두를 4천7백개 이하로 감축하는데 난색을 표한 반면 러시아는 대폭적 감축을 주장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편 3일간의 공식 방미 일정을 위해 15일 앤드루스공항에 도착한 옐친 대통령을 수행한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미군 군사력과의 균형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별도의 군측회담을 갖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호균형을 맞춘다는 낡은 감각의 군비통제 논의는 않겠다』며 협상을 통한 추가 감축합의에 낙관했다.

양국 정상은 16일 상·하오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모두 세 차례의 실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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