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협정체결 불투명【워싱턴 AP 이타르타스=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갖기위해 3일간 일정으로 15일 하오(한국시간 16일 상오) 워싱턴을 방문한다.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장거리 핵무기 감축을 비롯,미국의 대러시아 최혜국 대우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두 12∼15개 협정에 서명한다고 블라디미르 루킨 주미 러시아 대사가 밝혔다.
그러나 서방이 공약한 총 2백40억달러의 대러시아 지원계획 실행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정부보다는 업계가 경협창구가 되는게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옐친의 방미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도 적지않다.
옐친 대통령은 측근 경제참모인 예고르 기이다르 부총리 등과 함계 15일 하오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2월 유엔정상회담 참석길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대통령과 회담한바 있으나 국빈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방이 앞서 공약한 대러시아 지원 조기이행을 위해 미국측이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에대해 러시아가 최근 경제개혁 속도를 늦추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보다 확고한 개혁지속을 조건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IMF 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과 접촉중이나 개혁추진을 둘러싼 이견을 여전히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미·러시아 정상접촉 성과에 대한 기대를 흐리게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