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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편의점」 크게 늘어(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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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편의점」 크게 늘어(생활경제)

입력
199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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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매·자금운용등 개인이 독자운영/로열티 부담없어 「기업형」보다 수익높아/30평 규모때 임대비 제외 6천만원 소요/전문대행사 의뢰하면 점포계약·경영노하우등 서비스24시간 영업 등 획기적이고 세련된 매장운영 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최근의 편의점(CVS) 붐에 편승,개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독립편의점」이 급증하고 있다.

독립편의점이란 대기업의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형 편의점」과는 달리 문자 그대로 상품구매,자금운용,재고관리 등 모든 점포운영을 점포주가 독자적으로 판단,결정하는 편의점.

기업형 편의점은 대부분 매달 총이익의 35∼50%에 달하는 로열티를 부담해야 하나 독립편의점은 이같은 부담이 없어 적은 자본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려는 사람에게 알맞은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관계자들은 독립편의점이 기업형 편의점과 같은 매출액을 기록할 경우 기업형 편의점에 비해 수익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월 4천5백만원의 매출(30평·종업원 3명기준)을 올릴 경우 마진율 25%를 적용,월 매출 총이익은 1천1백25만원이 되는데 이중 35%를 로열티로 본사에 납부하는 기업형 편의점은 인건비,수도·광열비,임대료 등 영업비 5백70만원까지 제하면 영업이익은 2백만원정도가 된다.

그러나 독립편의점은 1천1백20만원의 매출이익중 5백70만원정도의 영업비를 제하더라도 로열티 부담이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월 5백50만원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다.

독립편의점을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모두 5천7백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30평규모의 매장을 개설할 경우 내외장 전기 간판 배수 등 공사비용으로 2천만원,냉동 냉장쇼케이스,진열대 냉난방기 등 집기설비 구입비용으로 3천만원,상품 소모품 구입비용 7백만원 등이 소요된다. 보통 편의점들이 목이 좋은 1층에 점포를 열기때문에 임대비용이 6천만∼7천만원 정도로 비교적 많이 든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간 문을 연 독립편의점들은 기업형 편의점이 갖춘 시설 등을 그대로 비치하는 등 주로 외형만을 모방했을 뿐인데 안국편의점 컨설팅 등 독립편의점 개설 전문대행사에 점포개설을 의뢰하면 기업형 편의점 처럼 매출입 등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고 편의점 경영에 관한 노하우도 안내받을 수 있다.

1천만원 가량의 의뢰비를 내면 전문대행사들은 ▲점포입지 선정 및 점포계약 ▲내외장공사 ▲종업원 모집과 훈련 ▲상품 구입과 진열 ▲점포운영방법 안내 등 점포개설업무 일체를 대행해준다. 점포개설 이후에도 점주가 점포운영이 익숙해질 때(보통 1∼2개월)까지 상근직원을 파견,상품거래처 회계·세무·전산 등에 관해 지원해주고 점주가 원할 경우 한달에 50만∼1백만원 정도의 회비를 받고 점포운영을 지도해준다.

이처럼 독립편의점은 기업형 편의점의 과다한 로열티 부과나 본사의 「중앙집권식」 자금운용 등의 문제점들을 보완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자칫 상품구색이나 점포운영면에서 기업형 편의점에 뒤지기 쉽다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

대자본과 전문인력으로 새로운 상품품목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해내는 기업형 편의점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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