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엔 환경개발회의 주최 브라질/세계환경론자 이목 집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엔 환경개발회의 주최 브라질/세계환경론자 이목 집중

입력
1992.06.15 00:00
0 0

◎세계산소 50% 공급 열대우림/경제개발따라 마구 벌채 “황폐”/미서도 보호위해 1억5천만불 지원약속【리우데자네이루=김수종특파원】 지난주 유엔환경개발회의를 주최했던 브라질에 세계환경론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미대륙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은 세계 산소의 50%를 공급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유명하다.

한국과 같이 60∼70년대를 군사독재 체제하에 있다가 80년대 민주화로 복귀한 브라질 천혜의 자원에도 불구하고 세계최대의 인플레국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91년 인플레이션은 무려 466%로 남미국가에서도 당연 선두이다. 90년에는 무려 1천3백%에 달했는데 브라질 사람들은 한달 20% 내외의 인플레이션은 으레 있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페르난도 콜로르 대통령 정부는 인플레 억제 등 긴축문제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으나 의회의 견제,동생의 부정의혹 등으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던중 리우 유엔환경회의 개최로 일단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브라질 국민들은 달러를 사재기 한다든가 인플레 보상책을 요구하지 않는 등 덤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면적이 8백50만㎢로 남한의 약 90배이며 인구는 1억4천6백만명에 이르는 대국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2천달러에 머무는 등 수십년에 걸친 경제침체로 1천3백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과 같이 이민으로 이루어졌고 흑인 노예제도가 도입되는 등 비슷한 여건에 있지만 인종간 혼혈이 잘이루어져 인종갈등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백인이 전인구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흑백 혼혈이 39% 순수한 흑인은 6%정도이다. 이미 19세기에 이민을 시작한 일본계는 브라질내에 1백3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사회각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한국인은 상파울루 일대에 약 4만명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봉제업이나 의류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초로 브라질을 건설한 포루투갈계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이루고 있으며 축구,삼바축제,해변문화 등은 브라질의 향락적 속성을 대표 한다. 그러나 이태리계 이민이 대종을 이루는 상파울루는 활발한 상공업 도시로 남미 최대의 비즈니스센터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에는 특히 독일계 이민이 많으며 정계 등 사회 지배계층 거의 독일계가 잡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과의 경제관계는 브리질의 국가규모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편이다. 한국은 작년 브라질에 대해 전자 전기 섬유 기계 등 1억7천달러 정도를 수출한 반면 브라질로부터 철광석 농산물 등 1차 산품을 8억8천만달러 어치 수입,역조 현상을 보였다. 특히 포항제철은 자체사용 원광석의 27%를 브라질에서 수입해가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은 브라질 농업이민의 실패 등으로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최근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환경개발회의 개최로 주목을 끈 아마존 열대림은 브라질이 세계 최대의 「환경무기」 소유국임을 반증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면서 산림보호를 위해 1억5천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한 것도 회의 개최국인 브라질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마존강은 미국 미시시피강의 10배나 많은 유량을 갖고 있으며 지난 87년에는 남한 크기의 열대우림이 벌채되어 세계환경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