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 참여국 크게 늘어나/현지 긴급대책회의 결정/미가입땐 제재없어도 압력 우려【리우데자네이루=김수종특파원】 리우 지구정상 회의에 참석중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13일 하오(힌국시간 14일 새벽) 당초 정부방침을 변경,기후변화 협약과 생물 다양성 협약에 전격 서명했다.★관련기사 2면
정 총리는 이날 리우센트로에서 오찬후 노창희 외무차관 등 한국 대표단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하오 5시15분 기후변화 협약은 1백52번째,생물 다양성 협약은 1백54번째로 각각 서명했다.
정부는 당초 이 두가지 협약의 서명문제와 관련,국무회의 통과 등 국내 절차가 필요하고 일부 협약서명에 비판적인 의견도 있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서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으나 예상외로 서명국가가 크게 늘어나 정 총리가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총리의 협약서명은 기후협약에서 『오는 2천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감축일정 조항이 삭제되고 미국의 협약서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협약과 생물다양성 협약은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비준서,가입서,승인서,수락서 등 4가지 가운데 하나를 기탁한 국가가 50개국이되고 그때부터 90일이 지난후 발효된다.
이들 협약은 또 서명후 가입을 하지 않는다해도 법적인 제재조치는 없지만 가입국들로부터 갖가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정부가 이들 협약의 최종안을 받은 것이 이달초로 당초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서명을 보류키로 했었다』며 『그러나 환경관련 정상회의인 리우 정상회의에서 예상외로 많은 국가들이 서명함에 따라 전격 서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상오 숙소인 리우 아틀란티카 호텔 접견실에서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 했으며 정상회의 기조연설후 브라이언 멀루니 캐나다 총리,이온 일리 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 잇따라 면담했다.
정 총리는 또 협약서명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의 정상들과 함께 「정상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14일 상호(한국시간 14일 밤) 지구정상회의 문건서명 및 폐회식에 참석함으로써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며 15일 상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하기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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