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 중국총리 만나【리우데자네이루=김수종특파원】 지구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정원식 국무총리는 13일 상오(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비무장 지대에 대한 남북한 공동 생태계 조사와 동북아 환경협약 기구의 설치를 제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리우센트로의 플레너리홀에서 열린 이틀째 회의에서 10번째로 연설하면서 『세계 여타지역과 달리 동북아 지역에는 대규모 산업활동이 밀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제도적 협력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역내 환경 협약증진을 위한 지역기구의 설치를 제의했다.
정 총리는 또 『남북한의 분단으로 지난 40여년간 인적이 끊긴 길이 2백58㎞ 폭 4㎞의 한반도 비무장 지대는 온대 생물상이 자연 그래도 유지돼 있는 지구상의 유례가 없는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남과 북이 공동으로 유엔기구와 협력,이 지역의 생태계 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와함께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황경청정기술 이전정책의 재정립과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선진국의 기술·재정기원 책임을 역설하고 한국과 같이 경제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대해 개발 잠재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특별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날 하오에는 리우시내 코파카바나 호텔에서 이붕 중국 총리와 조우,1분여동안 환담을 나눴다.
이날 면담은 정 총리가 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파트리시오 아일윈 칠레 대통령을 면담키 위해 숙소의 전실에서 대기중 칠레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오던 이 중국 총리와 우연히 마주쳐 이뤄졌다.
정 총리는 이에앞서 12일 하오 숙소인 코파카바나 호텔에서 아일윈 칠레 대통령과 하산 하비비 이란 총리를 차례로 면담하고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에 대해 각각 의견을 교환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