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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선 주축 당무회의 “실세화”/민자 당무위원 인선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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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선 주축 당무회의 “실세화”/민자 당무위원 인선 안팎

입력
199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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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진영 상당배려 “포용의지” 과시민자당은 13일 당무위원 인선을 완료함으로써 대선을 앞두고 당 체제정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민자당이 이날 확정한 당무위원 인선은 3당 합당이후 적용돼온 계파안배 원칙에서 탈피하는 한편 원로급 인사를 가급적 배제하고 3·4선의 중진급을 주로 기용,실세화 했다는 평가이다.

민자당은 당무위원 인선기준을 ▲4선이상 다선위주 선임 ▲다선에 상응하는 주요 당직 및 정부직 경력자 기용 ▲원외인사 및 여성계 배려로 설정,당 총재를 포함해 52명을 임명했다.

민자당 지도부는 당초 47∼48명만 임명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막바지 인선과정에서 4∼5명이 늘어났는데 이는 전당대회 후보경선 과정에서의 논공행상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무위원 임명에서 우선 주목되는 것은 당 원로급 인사 9명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하고 중진급 인사들을 대거 기용함으로써 당무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시켜 실질적인 「집행기구」로 격상시킨 점이다. 당무위원 52명 가운데 3·4선 의원이 30명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무위원 인선에서 최대 관심을 모았던 이종찬의원의 포함여부는 주류측 일부에서 반발도 있었으나 인선 2∼3일전에 김영삼대표가 추가로 포함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는 이 의원의 탈당의사와 관계없이 김 대표가 반대세력을 끝까지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이와함께 경선과정에서 이 의원 진영에 합류됐던 인사들 가운데 당연직인 박태준 최고위원외에 7명(이한동 심명보 박준병 김용환 박철언 남재두 양창식의원)이 기용된 배경도 상당부분은 이와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노태우대통령의 친인척 3총사(김복동 금진호 박철언의원)중 박의원만 기용된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 핵심부는 한때 경선과정중 김 후보 추대위에서 막후역할을 한 금진호의원만 기용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그가 초선인데다 김·박 의원측의 반발을 고려,막판에 박 의원만 임명키로 결론을 내렸다는 전문이다.

○…초·재선의원 가운데 노재봉의원은 국무총리를 지낸 중량급 인사라는 점이,최병렬의원은 재선에 공보·노동장관 출신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박세직·안무혁 전 안기부장은 다선원칙에 밀려 배제됐다.

이와함께 3선인 이세기 정재철 김영광 최운지의원과 원외의 4선 출신인 남재희 전 의원이 기용된 것은 경선과정에서의 논공행상이 감안됐을 것이라는 풀이.

호남지역 안배 케이스로는 광주·전남출신(이도선·김제) 전북출신(김광수·양창식) 등 4명이며,여성배려 케이스는 양경자 전 의원과 전국구의 강선영의원 등 2명.

○…이날 당무위원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당무위원에 임명되지 않은 3·4선의원 10여명은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가용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운영위를 제외한 법사 외무 통일 내무 재무 농림수산 문공 국방 건설 교체 등 9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정하기로 하고 이미 내부적으로 인선을 마친 상태.

법사위원장에는 곧 입당하게될 현경대의원이,내무위원장에는 서정화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외무 통일 위원장에는 정재문의원이 내정된 상태.

농림수산위원장에는 호남 배려 케이스로 전국구인 정시채의원이,국방위원장에는 유학성의원이 13대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낙점.

재무위원장에는 김 대표의 직계인 김봉조의원과 당 재정위원장인 노인환의원이경합중인데 당무위원 인선에서 제외된 서석재의원도 막판에 물망, 건설위원장에는 서정화·배명국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문공위원장에는 김종하의원이 유력시.

이밖에 오세응의원은 경기지역 안배케이스로,김문기의원은 강원지역 배려 케이스로 김기배의원과 함께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상태.<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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