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상기업 모두 「알짜」/10%한도 초과… “사고 싶어도 못산 종목”재무부가 11일 「외국 주식 투자확대 방안」을 발표하자 주가는 7포인트 상승으로 화답했다.
「5·27 한은특융」 지원도 못박은 주가하락세가 이 조치로 일단 진정되고 있다. 물론 주가가 떨어질만큼 충분히 하락했다는 바닥심리가 이날 주가상승에 큰 기여를 했지만 투자자들은 뜻밖의 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조치는 제목 그대로 외국인이 국내기업 주식을 살 수 있는 폭과 방법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수조원대의 수요기반 확충효과가 있다. 그래서 여의도 증권가는 지난 연초의 증시개방에 버금가는 「추가개방」 조치로 여기고 있다.
우선 7월1일부터 하나은행 장기신용은행 기아자동차 삼성전관 금성통신 등 일정조건을 갖춘 59개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6월말 현재보다 총발행 주식의 최고 10%(25%이내)까지 더 살 수 있게 된다.
일정조건이란 외국인이 지분참여한 합작기업이나 해외증권을 발행한 기업으로 이들은 대부분 투자한도(발행주식의 10%)에 걸려 있어 외국인이 사고싶어도 살 수 없는 종목들. 더구나 대상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알짜배기 「합작」 기업들이 총망라돼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정관의 외국인 지분은 일본 전기 10% 등 총 12%로 이미 한도(10%)를 넘어서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추가 주식매입 불가능했다. 그러나 내달 1일부터는 10%포인트만큼 추가로 살 수 있고 이 경우 총지분 22%까지 외국인이 살 수 있게 된다. 삼성전관의 주식시가는 총 4천억원선으로 10%는 4백억원대로 이만큼 수요 유발이 가능하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금성통신(현재 지분율 10%)은 10%,하나은행(19%)은 6%,장기신용은행(16%)은 9%,가이자동차(18%)는 7%,태일정밀(10%)은 10%까지 추가매입할 수 있다. 다음으로 외국은행·증권사·보험사의 국내지점은 주식투자에 관한한 국내 금융기관과 똑같은 대접을 받게된다.
외국금융기관의 자기자본 등은 총 2조5천억원으로 내국민 대우에 따른 주식 매입한도는 1조7천억원이 된다. 이들 기관의 국내 주식 매입규모는 5월말 현재 1백96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또 우량기업에 한해선 새로운 형식의 해외증권인 「해외예탁증서(DR)」 발행이 한도(10%)내에서 허용돼 외국인이 서울에 오지않고도 현지서 이 DR를 통해 국내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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