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스」등 2개 범죄집단 진두지휘 “충격”/FBI “흑인갱단 계획적 공격 물증확보”「4·29」 LA흑인 폭동의 뒤처리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태악화의 동기·배후규명과 한인사회의 피해보상 청구작업이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
사태악화의 직접 동기와 관련,폭동당시 흑인갱단들이 한인업소만 골라서 집중약탈키로 사전 모의했던 사질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사상최대 규모의 방화범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국(FBI)은 10일 『이번 흑인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2천4백여 한인업소중 상당수가 흑인 갱단들의 방화와 약탈의 대상으로 사전 선정했었다는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염병 소지자 등 65명의 방화용의자를 검거한 FBI의 수사결과 한인업소 방화를 조직적으로 진두지휘한 흑인갱단은 「크립스」와 「블러즈」 등 2개 범죄 집단인 것으로 드렀다.
크립스 소속의 한 흑인갱단은 FBI 수사과정에서 『폭동은 터진 지난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나흘동안 줄곧 버몬트,웨스턴,플로스 거리의 마켓·전자제품 업소·식당 등을 공격했으며 이때 한인업소로 보이는 가게들은 가능한한 빠짐없이 방화·약탈키로 사전 계획 했었다』고 진술했다.
가족과 함께 크렌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0세기의 이 흑인갱은 『만일 주방위군이나 경찰이 폭동발생 초기에 한인업소가 밀집돼 있는 이 지역을 지키고 있었더라도 그들이 모두 철수할때를 기다려 약탈·파괴한뒤 화염병으로 쑥밭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는 충격적 사실을 털어놓았다.
흑인폭동에 대한 미 당국의 수사가 진전되는 것과 함께 피해 당사자인 한인사회의 복구 몸부림도 본격화되고 있다.
흑인폭동의 가장 큰 피해자로 평생을 땀흘려 가꾼 생계터전을 잃어버린 LA 한인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속속 보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한인폭동 피해자협의회는 한인폭동 피해자들의 LA시 상대 집단소송을 위해 피해자 동의 서명작업을 추진,현재 1천5백여명의 한인폭동 피해자들로 부터 서명을 받았다.
피해자협의회측은 『서명작업을 통해 한인사회의 단합을 도모하고 한꺼번에 2천명이 집단소송을 제기,LA시의 대응을 어렵게 함으로써 법적인 피해보상은 물론 정치적인 효과를 통해 충분한 대가 보상을 받게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피해자들은 서명작업과 아울러 LA시청 앞 철야농성 등 물리적 실력행사를 벌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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