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 요체는 자원낭비 제거 부서 긴밀협조/기업 성급한 전산화 도입 「비싼 실패」 될수도『최근 한국에서도 각종 첨단기기를 이용한 사무자동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우선 이같은 혁신이 뒤늦게나마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한편으론 사무자동화가 잘못 도입되지나 않을까 걱정도 앞섭니다』
생산성 제고와 사무자동화의 경제적 타당성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손영규 미 버룩 대학교수(41)는 『불필요한 것에 소비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낭비를 없애고 서로 다른 부서끼리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사무자동화의 요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사 등 많은 기업들이 거꾸로 전산화부터 도입,결국 「비싼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생산재고관리협회(APICS)로부터 공장자동화에 관한 연구업적을 평가받아 91년도 「로메이에버델상」을 수상했던 손 교수는 세계산업공학협회(IIE)로부터도 91년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관련 학계에선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
손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급속한 기술발전,기업의 세계화 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해당분야 학문·이론의 변화·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와관련,최근 일부 대학의 「교수승진 심사강화」 등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손 교수는 그간 한국의 눈부신 경제력 성장에도 불구,교육분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학처럼 30대의 정 교수와 60대의 전임 강사가 함께 강의할 수 있도록 연구실적 위주의 학제가 한국에서도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에 걸맞는 학문의 발전도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고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에 자신의 연구논문이 소개되는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뉴욕=김수종특파원>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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