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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 강경보수파 군부내 영향력 회복/옐친 축출시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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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 강경보수파 군부내 영향력 회복/옐친 축출시도 가능성”

입력
199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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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라이 전 러시아 부통령 경고【모스크바·브뤼셀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말까지 구 소련 강경보수 세력의 음모로 인해 권좌에서 축출될 지도 모른다고 세르게이 샤흐라이 전 러시아 부통령이 11일 경고했다.

지난달 러시아 부통령직에서 사임한 샤흐라이는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구 소련의 방대한 군산 복합체와 행정 실무진에 뿌리를 둔 보수회귀 세력이 올해안에 옐친 대통령을 음해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의식한 옐친도 이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그의 행정부에 보수성향을 띤 공업 각료들을 각료로 참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멘클라투라」의 옐친 권력 축출 기도 가능성과 관련,『의회에서 그의 탄핵을 전격적으로 밀어붙이는,표면상으로는 합법적인 모양새를 갖춰 그의 정권 퇴진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각국 대표들은 구 소련의 강경파들이 러시아 군부에서 영향력을 되찾고 있으며 옐친의 경제개혁을 조직적으로 훼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외교소식통들은 『러시아에서 노멘클라투라 세력이 군비감축부터 중요 경제정책까지 일일이 간섭하는 사태가 전개돼 나토의 공동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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