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찰자료 공개/추출 플루토늄 행방의문/“현 공정 외부 80·내부 설비 40%”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0일 북한이 영변에 건설중인 방사능 화학실험실은 대규모 핵재처리 시설로 전용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3시(한국시간 하오 10시) 빈에서 한국 미국 일본 등 IAEA 주요이사국 대표들에게 지난달 자신의 방북결과 및 최근 실시된 대북 임시사찰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이 북한의 핵시설을 시찰하면서 찍은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방사능 화학실험실,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이들 이사국 대표들에게 공개했다.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 방사능 화학실험실에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정도의 플루토늄은 핵무기 제조에 불충분 하나 자세한 것은 보다 정확한 사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북한의 방사능 화학실험실은 1백80m 길이에 수개층 높이의 대규모 시설이며 외부시설은 80%,내부설비는 4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IAEA측은 『북한이 이같은 대규모 핵재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도 실험용 축소 재처리시설(Pilot Plant)의 가동단계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면서 『이는 일반적인 경험상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가동해온 실험용 축소 재처리시설과 여기서 추출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은닉하기 위해 실험용 시설 가동사실을 숨기고 있을 공산이 크다』면서 이에대한 정확한 규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대규모 재처리 시설을 건설해온 배경 ▲건설중인 재처리 시설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의 정확한 수량 및 그 행방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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