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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용된 아난드 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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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용된 아난드 태 총리

입력
199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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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등 거친 외교·경제통/위기치유 적임… “바람막이”평도태국 총리에 전격 기용된 아난드 파냐라춘(60)은 주미·주유엔 대사를 거친 직업외교관으로 전 경제인 연합회 회장을 지낸 경제전문 테크너 크랫.

지난해 2월 쿠데타이후 지난 3월 총선때까지 과도정부 총리를 맡은 아난드가 총리에 재기용된 배경은 그의 이같은 경력으로 인해 5월 유혈사태로 깊어진 민·군간의 골을 이를 최적임자이기 때문.

이에따라 푸미폰 국왕은 친군부 6개 정당이 앞서 총리를 지명한 공군대장 출신의 솜분 라홍 대신 아난드를 전격 임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을 전공한후 55년 외무부에 들어간 아난드는 서독·미국 등 주요 대사직을 거쳐 외무차관을 지낸후 79년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한국의 전경련 회장에 해당하는 경제인연합회장이 된 그는 태국 지배엘리트 속성인 군 경 유착에 따라 지난해 쿠데타 집권군부의 경제고문으로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됐다.

이에 쿠데타 이후 수습정국의 중책을 떠맡은 아난드는 지난 3월 총선으로 수친다 전 총리가 집권하기까지 과도정부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따라 유혈사태와 수친다의 퇴진이후 거듭된 정국의 위기상황을 치유할 가장 적임자로 선택됐다.

그러나 군부 및 의회내에 지지기반이 없는 아난드가 고조된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은 남는다.<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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