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해산·총선실시 밝혀/개헌안 최종통과【방콕 외신=종합】 푸미폰 태국 국왕은 10일 아난드 파냐라춘 전 과도정부 총리(60)를 지난 5월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이후 거듭된 정국안정을 책임질 과도정권의 총리에 재기용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아난드는 이날 총리지명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4개 월간의 과도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내 내각진을 구성하고 의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푸미폰 국왕은 이날 친군부 6개 정당이 총리로 지명한 솜분 라홍 전 공군사령관의 지명을 철회하고 민간인 출신의 아난드를 전격 지명했다.
이와함께 의회는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한편 총리는 선출된 하원의원 이어야 한다고 명시한 헌법개정안을 최종 승인,군부의 정치적 영향력이 한층 꺽이며 지난 5월 발생한 민주화시위수친다 전 총리의 퇴진에 이은 태국정국의 불안이 일단 수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친군부세력 및 민주세력이 의사당 주변에 집결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특별회의에서 태국 상·하 양원은 유권자들이 선출한 하원이 총리를 선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새로운 헌법조항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이 개정안의 통과로 이제까지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이 총리로 선출되던 관행이 원천적으로 봉쇄됨으로써 군부의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제한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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