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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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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회의가 열리고 있는 리우에서 세계적 해양학자 자크 쿠스토씨는 세계 인구가 60년안에 지금의 3배인 1백60억으로 증가,앞으로 인류는 쥐떼처럼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인구 폭발의 무서움을 경고했다. 쿠스토씨 말고도 세계 환경회의에서 개선의 핵심적 과제인 인구문제가 허술히 다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이 많다. ◆60년대말 「인구폭탄」이란 명저를 냈던 미국의 폴 엘리히 교수는 출간당시 지나치게 비관적 견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 책의 진단이 오히려 낙관적이었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최근 밝혔다. 당시에는 오존층 파괴,산성비,급속한 삼림 황폐 등 세계 환경을 파괴시키고 있는 다른 요인들이 미처 예견되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엘리히 교수는 인구폭탄의 뇌관제거를 위해 출생률을 낮추거나 반대로 사망률이라도 높일 것을 주장한다. ◆또 그는 여성교육의 확대와 남녀평등의 고취야말로 출생률 저하의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고 말한다. 선진국 출생률이 낮고 빈곤국의 출생률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에서는 하루동안 25만명의 인구가 불어나는데,그중 90%는 빈곤국과 저개발국에서 나온다. 가족계획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하루 인구 증가수도 1천77명이나 돼 한해 39만4천여명이 불어나는 셈이다. ◆인구폭발이 지구 온난화현상을 촉진시킴은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인구를 먹여살리려 숲을 경작해 산소공급원을 줄이는 대신 연료소비는 더욱 급증,탄산가스 방출량이 인구비례로 무한정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구폭탄은 이처럼 환경파괴와 함께 경제파탄·인구집중에 따른 도시마비 등 온갖 재앙을 불러온다. ◆최근 일손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평방 ㎞당 인구밀도가 4백명이 넘는 세계의 몇 안되는 인구조밀국중 하나이고 도시집중률도 벌써 74%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리도 인구를 환경과 긴밀히 연관지어 줄여나가는 대신 인력활용의 극대화 및 산업의 첨단기술화·자동화로 대처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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