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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파」 국민 33%/“구 체제가 그립다”(세계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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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파」 국민 33%/“구 체제가 그립다”(세계의 창)

입력
199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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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악화·대규모 실업발생 삶의 질 저하/시장경제 개혁 장미빛미래 현실선 “먹빛”/계획지향 「공산정권 복귀」 희망시장 경제 개혁이 약속해온 눈부신 미래가 현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이에 환멸을 느낀 많은 동구사람들이 점차 개혁 공산당들의 손짓에 이끌려 들어가고 있다.

동구 공산정권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진지 2년이 지난 지금 생활수준의 저하와 대대적 실업의 발생 등 경제여건의 악화는 일부 시민들에게 국가 계획과 복지 경제로 상징되는 「그 좋던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산당들은 현재 사회당,사회민주당,혹은 민주당 등의 다양한 새 옷을 입고 불만계층들을 지지세력으로 끌어 들이려고 노력중이다.

동구에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개를 들고 있는 구 공산체제에 대한 지지분위기를 나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헝가리=과거 동구의 공산통치 시절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됐었으나 최근의 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32%가 구 체제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40%는 개혁 공산주의 정당인 「헝가리 사회당」이 앞으로 가장 잘 국가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응답자의 35%는 최고의 총리감으로 공산통치 시절 외무장관이었던 줄라 호른을 꼽는다. 그는 현재 국회 외교위원장이다.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75%는 2년전 집권한 요제프안탈 현 총리가 이끄는 현재의 보수파 정부의 경제 개혁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체코슬로바키아=체코슬로바키아 연방내의 슬로바키아공화국의 경우,여론조사 응답자의 30%가 지난 89년 이른바 「벨베트혁명」으로 실각한 구 공산정권의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 움직임이 높은 슬로바키아공화국에서 조사된 정치인 인기도는 공산주의자인 민주좌파당 당수 페테르비아스가 현재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의 인기를 60%대 57%로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체코공화국의 경우 하벨은 78% 지지를 얻었고 공산주의 복귀를 원하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슬로바키아에서 구 공산당인기가 높은 것은 실업률이 12%에,군수공장을 포함,다수의 공업단지들이 곧 문을 닫을 예정인 때문.

▲폴란드=실업자의 수가 2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89년 6월4일 전후 폴란드 최초의 민주총선 이전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불가리아=사회당으로 개칭한 공산당은 집권 민주세력연맹에 거의 육박하는 인기를 얻고있다. 최근 총선에서 집권당은 37%,공산당은 32%의 지지를 얻었다.

불가리아인들은 약 71%가 경제개혁이 실패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 공산당들은 농민들의 농지 개혁에 대한 불만,터키계 주민들의 경제 장악의 공포에 대한 반사 이익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구 전체에 걸쳐 현재의 경제적 곤경은 사람들로 하여금,최소한 공식적으로 실업이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국가가 제공해주던 구 시대로 돌아가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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