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공 내서 압승【프라하 외신=종합】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에서 탈퇴,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민주운동(HZDS)이 5∼6일 양일간 실시된 연방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 슬로바키아 공화국 내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코슬로바키아 연방분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현지 TV방송은 6일 투표종료 직후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전 슬로바키아 총리가 이끄는 HZDS가 이번 총선거에서 35% 이상의 지지를 얻어 최다득표를 할 것으로 보도했다. 또 독일의 민간여론조사 기관인 INFAS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HZDS가 35.9%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론조사에 의하면 체코 공화국내에서는 바츨라프 클라우스 재무장관의 시민민주당이 39%을 득표,최다득표율을 보였다.
이들 양당은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유사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코슬로바키아연방 총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슬로바키아의 독립을 요구하는 HZDS는 자신들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독자헌법 제정과 대통령 선출 등 체코공화국과의 분리독립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해왔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같은 선거결과가 굳어질 경우 체코슬로바키아연방은 민족문제와 분리독립 문제로 큰 홍역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구 공산당은 슬로바키아와 체코 공화국에서 각각 14.4%와 11%의 득표를 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40여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어 연정구성에도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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