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한은 5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8·15 이산가족 방문단 및 예술단 교환사업」과 관련한 적십자사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각각의 입장을 제시했다.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핵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경색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교환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우리측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양측은 이 사업에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으며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교환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방문단의 서울평양 동시교환 등 일부 사항에는 의견일치를 보였으나 방문시기 후보명단에 포함시킬 이산가족의 수 가정방문 및 성묘 등을 포함하는 상봉방법 등에서는 의견이 달라 오는 12일 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방문기간을 8월18일부터 8월21일까지로 할 것 ▲방문기간동안 상봉당사자의 합숙 및 동행 허용 ▲서울·평양 인근지역에 한해 가정방문과 성묘허용 ▲각각 2백명의 후보명단 교환 ▲예술단원 기자 지원인원 가운데 포함된 이산가족에게도 상봉기회를 제공할 것 등을 제안했다.
우리측은 예술단 공연과 관련,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회씩 공연하되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는 내용으로 하며 ▲공연프로그램은 방문 3일전에 상대측에 통보하고 ▲공연은 TV와 라디오로 실황중계 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대해 북측은 ▲방문기간을 8월25일부터 28일까지로 하고 ▲후보명단은 우선 1백명씩 교환한뒤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30명의 명단을 추가로 교환하며 ▲예술단의 공연은 4회로 하되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
북측은 또 방문단에서 범죄자를 제외 할 것을 제의했으나 공연의 TV·라디오 실황중계 방문단의 방문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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