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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부­동방제약 유착혐의 포착/비밀장부·가명계좌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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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부­동방제약 유착혐의 포착/비밀장부·가명계좌 추적

입력
199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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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목사장등 19명 수색영장/형식적 검사여부도 추궁/검찰,10명에 출국금지 요청도의약품 메틸알코올 검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 부장검사)는 5일 보사부와 동방제약의 유착혐의를 잡고 동방제약 박화목사장,이성우 전 국립보건원장,이강추 전 약정국장 등 19명(보사부 전·현직 약무공무원 7명,동방제약 12명)의 집과 사무실·서울시내 25개 금융기관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일제 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상오 서울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박 사장 집을 수색,경리장부와 예금통장 등을 압수해 정밀검토하는 등 동방제약의 비밀장부와 관련자들의 가명계좌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들이 품목제조허가 및 검사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사법처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제약회사들의 금품제공이 드러날 경우에도 모두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위해 이날 박 사장과 부인 이정숙 전무이사,동생 박소목 경리이사 등 동방제약 임직원 10명에 대해 우선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립보건원 생약분석과장 차금련씨(43·여) 등 징코민에프 40㎎의 검사에 관여한 연구사 5명을 소환,검사과정과 검사결과의 사전유출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지난 3월 징코민 알약의 껍질을 벗긴채 검사했을때와 5월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국립보건원이 자체 검사했을때는 메틸알코올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돼있어 최근 소비자보호원과의 합동검사에서는 메틸알코올이 검출된 점을 중시,국립보건원측이 형식적 검사로 동방제약에 유리한 검사결과를 발표해온 것인지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검사결과 사전유출경위를 밝히기 위해 검사결과를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한 동방제약 서병수차장과 경리사원 김영미씨(여) 등 3명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상부지시대로 했을뿐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검사결과를 동방제약과 국립보건원 사이에서 취재한 것으로 알려진 의학전문지 기자들을 불러 참고인 진술을 듣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소환,철야조사한 동방제약 전공장장 김병연(51) 전 관리상무 민재기(57) 생산부장 심재건씨(44) 등 3명을 5일 새벽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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