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독자후보로 세다진뒤 야와 연합/진정추/민중당 승계한 「노동자당」 바람직87년 대선당시 노선차이로 심각한 내분을 빚었던 재야세력과 학생운동권이 이번 대선에서는 과연 어떤 양상을 보일것인가.
5일 하오 2시 서울대도서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공동모색을 위한 시국대토론회」는 전국연합을 비롯한 각 계파 대표들이 참석,각자의 입장을 개진해 관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지난 87년 대선 및 14대 총선의 패배를 거울삼아 이번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공동보조를 모색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했으나 후보 추대문제 있어서는 일부에서 「민중독자후보론」을 내세우는 등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전국연합 강기종 상임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 장기집권저지 및 민주정부수립을 위해 먼저 민중진영 독자후보를 추대해 구심체를 형성한뒤 민주당과 연합하는 「민중주도 민주대연합」을 적극추진할 방침을 밝히고 이를 위해 민주당을 포함한 반민자세력이 총망라된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회의」구성을 촉구했다.
반면 진보정당추진위 최윤대표는 민중의 독자세력화를 추진했던 기존의 민중당을 승계,노동계급과 진보적 노동운동가를 포괄하는 「노동자 대중정당」을 창당,독자후보를 추대할 방침을 밝혔다.
최 대표는 『민주당과의 민주대연합은 민중 민주세력을 보수야당의 외곽지원부대로 전락시키고 민중진영의 독자적 정치역량을 약화시킬뿐이고 「사퇴성독자후보」전술 역시 진보세력을 힘있게 결집해낼 수 없는만큼 새로운 정당을 구심체로 한 민중진영 독자세력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 민중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민주개혁과 사회진보를 위한 협의회(민사협) 회장 장기표씨는 『민중당 이 선거에서 2%의 지지율도 얻지못한 것은 독자후보 전술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의 결과』라며 『민사협은 재야세력의 새로운 결집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를위해 「민중주도민주대연합」을 전제로 독자후보를 추대한뒤 ▲정치개혁 ▲지역대결 구도 타파 ▲경제개혁과 민생확립등 「민주대개혁 강령」을 중심으로 대중운동을 벌여 1백만표 이상을 확보해낸 상태에서 민주당과 연합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 민주청년단체협의회 유기홍 정책위원장은 『분열은 곧 패배이고 죽음』이라고 못박은뒤 『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유권자와 반민자 비호남표를 결집하려면 대중운동 강화를 통해 제반 민주세력을 규합,범민주 단일후보를 내야한다』고 주장했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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