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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총무 상견례부터 설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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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총무 상견례부터 설전만

입력
199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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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체장연기·「의원 빼가기」 맹공/여 “현안과 상관없이 일단 개원” 반격여야는 4일 하오 14대 국회 임기시작후 첫 3당 총무회담을 공식 개최,지각 개원협상에 착수했으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한 「빙탄불상용」의 입장만 개진돼 상견례 수준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날 3당 총무들은 초반부터 뼈있는 공방들을 주고 받아 개원을 향한 「미로찾기게임」이 지루한 곡예비행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오 4시부터 2시간30분간 진행된 회담이 끝난후 김용태 민자 총무는 야당으로부터 큰 시달림을 받았던듯 곤혹스런 표정으로 『장시간 자치단체장 선거시기문제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말문.

김 총무는 『민주당의 가세 아래 국민당은 특히 의원 빼내가기 등의 공작정치 대목을 중점 거론했으나 그런 일은 있을 수도,있어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해 예상못한 「걸림돌」이 회담을 더욱 어렵게 했음을 시사.

김 총무는 『심지어 야당은 무소속 입당을 개원때까지 미루라고 요구해 왔으나 소속의원의 탈당도 우리가 책임지고 헌법기관인 무소속의원의 자유로운 정당선택도 막으란 말이냐』고 짜증스런 반응.

김 총무는 『야당은 개원과 쟁점현안을 연계치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단체장선거 약속이 없으면 개원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한발짝도 후퇴 안하더라』며 『오늘 회담을 바탕으로 각 당이 당내 협의를 거쳐 8일 다시 만나기로 했으니…』라고 양측의 융통성을 기대하는 눈치.

반면 이철 민주 총무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여당이 보였던 단체장선거 연기의 불법적 의지와 법파괴 논리가 철벽과 같이 요지부동임을 확인했다』고 분기를 섞어 회담결과를 요약.

이 총무는 『「우리는 법은 있어도 따르지 않겠지만 야당은 법을 따르라」는 식의 태도였다』고 김 민자 총무를 비난하면서 『총선에서 30% 남짓한 표를 얻고 반도 안되는 의석을 얻은 당이 어떻게든 사람을 끌어모아 대혼성군단으로 힘을 과시하겠다는 엄청난 독선과 안하무인적 발상 뿐이었다』고 공격.

이 총무는 들고간 신문스크랩 등을 펴보이며 『노 대통령이 대선공약 등을 통해 수없이 약속하고 김영삼대표도 야당시절 노 대통령에게 수없이 지자제 전면실시를 요구했던 자료를 들이밀며 추궁했어도 막무가내였다』고 다소 허탈한 표정.

김정남 국민 총무도 회담후 『민자당이 국회를 열 생각이 있는지 정말 의문스럽다』며 회담결과에 실망을 표시.

김 총무는 『민자당이 공작 정치문제에 대해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그 정도는 만족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무소속의원까지 국가기관이 개입해 협박한 사실이 있다』며 「공작정치」를 비난. 김 총무는 『야당은 단체장선거와 공작정치를 똑같은 비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이에 앞서 하오 4시를 전후해 민자·민주·국민당 순으로 회담장인 국회 귀빈식당에 도착한 3당 총무들은 사진기자를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곧바로 개원쟁점과 관련,10여분간 입씨름.

두 야당 총무는 첫 3당 총무회담인데도 불구,약속이나 한듯 민자당의 김용태총무에게 일부 야당 의원들의 탈당을 「공작정치」라고 몰아붙여 감정의 앙금을 표출.

또 민주당의 이철총무가 『민자당은 개원을 빨리 하자고 하면서 왜 아직까지 교섭단체 등록도 안하느냐』고 말하자 국민당의 김정남총무는 『민자당이 등원을 거부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을 받으며 계속 공세.<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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