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국엔 두번째/굶주림 수백만명에 온정【부산=신윤석기자】 오랜 내전에 겹친 금세기 최악의 가뭄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도 사랑의 쌀이 전달된다.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본부(대표 한경직목사)는 4일 상오 11시30분 부산 중앙부두에서 전달식을 갖고 사랑의 쌀 5백톤을 에티오피아 국적선 넷산호에 선적완료했다. 20㎏들이 87년산 통일쌀 2만5천부대(1억2천5백만원 상당)인 이번 사랑의 쌀은 6일 부산을 출발,7월 초순께 에티오피아 아사바항에 도착해 정부주관으로 끼니를 거르는 빈민들에게 나눠지며 수송비 1억원도 전액 운동본부가 부담했다.
전달식에는 쌀 나누기 운동본부 최재분 상임위원(월간 「신앙세계」 발행인),이필용 사무국장,쌀나누기 운동 부산지부 회장 정금출장로,부산 기독교 협의회 대표회장 김갑덕목사,부산 평신도연합회 사무총장 김상권장로 등 쌀나누기 운동 관계자들과 에티오피아 정부를 대표한 티루네 지나 외무부 참사관,우리정부를 대신한 오정일 부산시 국제관계 자문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재분 상임위원은 전달식에서 『한국을 도우려는 원조물자가 하역됐던 부산항 중앙부두에서 해외빈민을 구호하는 사랑의 쌀을 떠나 보내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사랑실천운동이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번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 참사관은 답사를 통해 『현재 에티오피아는 내전과 가뭄으로 수백만명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다』며 『한국전쟁때 유엔 참전국의 하나였던 에티오피아에 한국 국민이 온정을 베풀어준데 감사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관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쌀은 90년 6월이래 베트남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몽골 독립국가연합 수단 등 모두 9개국에 9천5백81톤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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