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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사립대학/지방캠퍼스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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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사립대학/지방캠퍼스 “푸대접”

입력
199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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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만 늘리고 교육·복지시설 외면/학생들 잇단상경 농성서울소재 사립대학 지방캠퍼스의 강의실 도서관 실험실습실등 기본시설은 물론 기숙사 학생식당 등 학생 복지시설이 서울 본교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고 교수확보율도 서울 캠퍼스의 절반도 되지않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이 집단 상경,항의 농성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지난 77년부터 정부의 ▲수도권 인구억제 ▲지방교육발전 ▲재수생대책 등의 정책과 사립대의 재정난 타개를 위한 증원요구가 맞아 떨어져 늘어나기 시작,현재 13개대학의 지방캠퍼스에 20만1천여명이 재학중이다.

그러나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기초적인 교육시설과 학생복지 및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일부대학의 경우 캠퍼스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의 경우 대학촌이 형성되지않아 생활 문화시설이 부족한데다 교통난까지 갈수록 심해져 학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학생 1천여명은 지난달 27일부터 본교 재단사무처 등을 검거,교육시설 개선을 위한 재단측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일 하오에도 3백여 학생이 상경,농성에 가담했다.

학생들에 의하면 본교와 원주캠퍼스의 교육환경을 비교해보면 교수확보율은 80%대 37%,교수 1인당 학생수는 35명대 50명,건물확보율은 80%대 60%,실습기자재 확보율은 80%대 20%밖에 안되는데도 신규투자도 안한채 증원·증과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도 재학생은 7천5백여명이나 되는데도 강의동은 3개동에 불과하고 그나마 1개층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실정에 항의,지난 3월 학생 3백여명이 상경해 재단이사장실과 총장실을 점거,한때 농성을 벌였다.

건국대 충주캠퍼스 학생들은 『재단의 모든 투자가 서울캠퍼스에만 집중된다』며 서울·지방간 균등발전을 위해 캠퍼스별 독자예산편성을 골자로 하는 「예결산 분리독립안」을 지난 4월 학교측에 제출했다.

학생들의 교육외적인 불만의 소리도 높다.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경우 기숙사가 부족,재학생 8천5백여명중 6천여명이 통학 또는 자취·하숙을 하고 있는데 등하교에 소요되는 시간이 4∼5시간이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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