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땐 국제적 제재 불가피”/북,상호·불시사찰 수용불가 밝혀【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지난 1일 북경에서 제23차 실무자급 회담을 갖고 남북핵 상호사찰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해 광범한 토의를 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2일 밝혔다.
이 관리는 지난달 27일 남북한 핵통제위 협상이 결렬된후 처음으로 가진 이날 미·북한 접촉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남북 상호사찰과 불시(CHALLENGE) 사찰을 거부할 경우 미북한 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으며 국제적인 제재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북한측은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들어 상호사찰과 불시사찰은 수용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2일 공식논평을 통해 『IAEA의 사찰과 남북 상호사찰을 병행하는 것이 한반도 핵위협 제거를 위한 필수불가결의 보장』이라고 말해,남북 상호사찰 없이는 미·북한간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 대변인은 『신뢰있는 상호사찰이 이행될 때에 보다 진전된 상호신뢰 구축이 이뤄지며 나아가 무기통제 및 미·북한관계 개선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트와일러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미국의 관심사가 해결되면 상호관계 진전을 위한 정책담당자급 대화를 개시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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