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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 급속신장/소매유통 혁명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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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 급속신장/소매유통 혁명예고

입력
1992.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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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난·콩나물매장 피해 「안방쇼핑」/카드사등 매출액 70% 늘어/1분기/전문업체 속속 등장 기존사와 경쟁치열전화주문으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주는 통신판매가 급신장,국내 소매유통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백화점 등 통신판매 업체들은 올 1·4분기중 통신판매 매출액이 평균 70% 가량 신장했으며 농수산물을 통신판매하고 있는 체신부,농협 등의 이 기간 매출액도 60% 이상 증가,백화점 등 점포매장의 매출액 증가율 2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올해 1·4분기중 통신판매 총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억원 가량 늘어난 약 2백억원은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전체 소매업 매출액의 15∼20%를 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판매가 이처럼 급신장하게 된 것은 교통난이 심각해지면서 복잡한 매장을 찾기 보다는 집에 앉아서도 물건을 살 수 있는 통신판매를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난 데다 업체들도 구매자심리 변화에 맞춰 취급품목을 종전의 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가 외제품 위주에서 2만∼3만원대의 중저가 실용 생활용품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통신판매 업체들은 과소비 억제분위기가 확산되자 종전에는 취급하지 않았던 중저가 레저용품 자동차용품 완구류 여성내의 다림질판 빨래건조대 구급함 등으로 취급품목을 바꿔 도시지역의 중산층은 물론 농촌지역 구매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통신판매 업체들은 또 유통단계를 줄인데 따른 판매가격의 인하로 소비자들이 싼값으로 「홈쇼핑」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출액 신장의 이유로 꼽고 있다. 통신판매가 급신장하면서 최근에는 통신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까지 속속 등장,카드사나 백화점 등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후발업체들은 종전보다 더 풍부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상품안내서를 제작,『만져봐야 품질을 알 수 있다』는 종래의 소비자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G통신판매 전문업체는 통신판매에 적합한 6백∼7백여 품목을 소개하는 안내서 두종류를 40일마다 10만부씩 발행,3만8천명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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