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대출금 즉각 회수·신규투자 보류등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1일부터 정주영 국민당대표(전 명예회장) 일가의 가지급금 미상환 책임을 물어 현대건설 등 13개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에 들어갔다.
외환은행은 이날 첫번째 제재로 현대건설이 일본 장기신용은행을 주간사은행으로 도입추진중인 6천만달러(4백68억원)의 은행 공동대출에 불참했다. 주거래은행의 불참으로 이 대출 자체가 무산됐으며 이에따라 현대그룹의 자금압박이 더욱 심해지고 해외시장에서의 신용하락 등 손실도 엄청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정 대표 일가의 가지급금 1천9백94억원(3월말 기준) 중 1백88억원은 현금상환하고 나머지는 주식으로 갚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외환은행이 거부,5월말 현재 1천8백38억원의 가지급금이 미상환인 채로 남아있다.
현대에 대한 주거래 은행의 제재조치는 미상환액만큼의 대출금을 만기시 즉각 회수하고 신규투자를 보류하는 등의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