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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적자 “눈덩이”/반전 2년만에 일 이어 2위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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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적자 “눈덩이”/반전 2년만에 일 이어 2위권 부상

입력
1992.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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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넉달간 8억5천2백만불/중전기기 수입은 90%나 늘어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국이었던 미국이 적자반전 2년만에 우리나라의 2대 무역적자 대상국으로 바뀌었다.

1일 상공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4월중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적자액은 8억5천2백만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우리나라의 주요 원자재 수입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2위국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모의 적자액은 이미 지난 한해동안 적자액 3억3천5백만달러의 2.5배를 넘어서 것이다. 82년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지난해 미국은 우리나라의 15번째 적자국이었다.

상공부는 80년대이후 줄곧 우리나라의 최대 흑자국이었던 미국이 이처럼 엄창난 적자국으로 급변한 것은 수출 주종품목인 섬유 자동차 신발 철강제품 등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거나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항공기와 중전기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신발의 대미 수출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25%나 줄었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송 기계류가 29%,직물류도 2.8%씩 각각 감소했다. 또 최대 수출품목인 전자부품이 전년동기 대비 3.7%의 미미한 신장세에 그치고 있으며 철강제품의 수출증가율도 5%에 그쳤다.

이에비해 중전기기의 수입이 지난 4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90% 늘어난 것을 비롯,생활용품,항공기 및 부품,정밀기계 등의 대미 수입이 30%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들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대상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호주,중국,오만,EC,독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의 순이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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