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줄고 산업생산·수출은 활기 되찾아/동행지수 2년만에 하락… “긴축 큰 효과”민간소비 관련지표들의 증가세가 3개월째에 계속 둔화되는 등 내수진정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헤 따르면 4월중 도소매 판매액은 1년전보다 5.7%,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5.1% 증가에 각각 그쳐 소비관련 지표의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졌다.
소비관련 지표는 지난 2월이후 3개월째 계속 둔화추세를 나타내 내수경기가 진정국면에 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도소매 판매액은 전년비 8%,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2.7%씩 각각 큰 폭으로 늘어났었다.
내수진정 양상은 고용지표 동향에도 나타나 4월중 실업률은 1년전보다 0.3% 포이트 높아진 2.4%를 기록했다. 제조업 인력이 건설 및 서비스 분야도 유입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나 건축경기 규제와 내수진정이 겹치면서 잠차 경기위축에 따른 마찰적 실업조짐을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부문은 설비투자 지표인 국내 기계수주가 1년전에 비해 5.4%,기계류 수입허가가 42.3%씩 각각 감소했고 검축규제 조치에 따라 건축허가 면적이 36.1%나 줄었다.
반면 4월중 생산동향은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8.6%,출하는 9.3%씩 비교적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또 재고는 내수진정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상용차 가전제품 철강 등 중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14.3%늘어났다. 제조업 가동률은 81.8%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전달보다 1.0% 감소,지난 90년 5월이후 23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고 2∼3개월뒤 경기수준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0.4% 소폭증가에 그쳤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7% 빠진 97.4를 기록,내수진정 본격화에 따라 경기가 위축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은 『부동산 거래 격감,금융긴축,지속적 건축허가 규제와 소비둔화 등이 겹쳐 앞으로 국내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둔화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기획원은 『성장감속을 목표로 금융긴축 등 총수요 관리를 강화한 정책효과가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산업생산과 수출은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성장내용이 견실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민간소비 둔화와 실업률 소폭상승 등은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악화를 막기위해 성장감속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진통으로,일부 업종의 내수판매 부진 현상을 전반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한 것인양 확대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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