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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화가들 “불우청소년 돕자”한마당/운보 등 42명 장학회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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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화가들 “불우청소년 돕자”한마당/운보 등 42명 장학회설립

입력
199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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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작품 60점 합동전시회/수익금 전액 장학기금으로 사용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유명화가들이 성북구의 불우청소년을 돕기위한 장학기금을 모으기 위해 합동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6일부터 닷새동안 성북구청 5층 강당에서 열릴 이번 전시회에는 운보 김기창화백 등 성북구 거주 화가 42명이 특별히 내놓은 대작 60점이 전시되며 수익금 전액은 불우청소년들의 장학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성북구에는 유명화가와 음악가 등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화가만도 1백40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 곳의 화가들은 일찍부터 이웃사촌처럼 정답게 교유하며 이웃사랑 운동을 계속해와 다른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했다.

지난 79년 성북구에서만 20년 넘게 살아온 변종하(65·서양화) 서세옥(62·동양화) 김기창(79·동양화) 이규호화백(71·서양화) 등 유명화가들이 중심이 돼 「성북미술인장학회」를 결성,매년 전시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으로 모두 1천4백5명의 불우학생들에게 9천5백만원을 지급하고 1억원의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 장학사업은 관심을 갖고 주선하던 구청장이 바뀐데다 화가들도 각자의 작품활동과 생활에 바빠 85년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부임해온 김병룡구청장의 주선으로 다시 이어지게 했다.

김 구청장은 부임 첫 사업으로 성북 문화인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성북문화도감」 발간을 준비하던중 우연히 「장학기금전시회」가 계속되다 흐지부지된 사실을 알게 됐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3일 서세옥화백과 최만린 서울대미대 학장 등 원로화가들을 초청,저녁을 함께하면서 뜻깊은 전시회를 부활시킬 것을 제의했고 화가들도 흔쾌히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께 변종하,서세옥,김기창,김충현,전성우(간송 미술관장) 최만린,유치웅(90·독립운동가),정하경(48·한성대 교수),박병욱씨(52·덕성여대 교수) 등 10여명이 모여 정식으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발기인들은 다시 이웃에 사는 32명의 화가들을 참여시켜 「성북미술인장학회」를 결성하고 이번에 동양화,서양화,서예,조각 등의 작품 60여점을 내놓기도 했다.

발기인들은 『이번 전시회가 더욱 활성화되어 대학생들에까지 장학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꿋꿋이 자라나 사회의 동량들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현상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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