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곡물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이 미국산을 완전히 제압,독점체제에 들어가고 잇다.30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가축사료의 주요원료인 사료용 옥수수의 전체수입량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이후 미국산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올들어서는 전체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분기 중국산 사료용 옥수수의 수입물량은 96만7천톤으로 전체 수입물량 98만8천톤의 9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89년까지 국내 수입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해오던 미국산은 크게 밀려 전체의 2%인 2만톤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사료용 옥수수는 지난 90년 전체 수입물량 4백41만8천톤의 5·7%에 그쳤으나 지난해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전체수입물량인 4백3만7천톤의 85·3%인 3백44만2천톤에 달했었다.
이에 반해 미국산은 지난 90년 전체 수입물량의 80·7%인 3백56만3천톤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크게 줄어 전체의 14·7%인 59만2천톤에 그치는 등 중국산의 위세에 눌려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중국산 사료용 옥수수 수입물량이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수입가격이 미국산에 비해 톤당 8∼10달러 가량 싸고 2만톤 내외의 소형선박으로 운반돼옴에 따라 국내수요지와 가까운 군산·목포 등 중소항구에 입항이 가능하며 수송거리가 짧아 즉시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는 이와관련 『식용곡물과는 달리 사료용 곡물은 품질차이에 크게 영향받지 않기때문에 중국산의 수입이 계속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산 곡물수입도 거의 전량이 미국 곡물 메이저의 중계로 이뤄져 국내업체들이 직접 들여오는 물량이 적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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