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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모델별 생산량 적어/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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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모델별 생산량 적어/수출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입력
199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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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노리고 모델 다양화만 집착우리나라 승용차의 모델별 생산대수가 선진국들보다 크게 적어 대외 경쟁력 강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기아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승용차 13개 모델중 연간 생산대수가 10만대가 넘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엑셀,엘란트라,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대우자동차의 르망 등 5개모델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연간 생산대수가 2만∼5만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델별 생산량 1,2위를 기록했던 엑셀과 프라이드의 생산량마저도 각각 25만4천대,16만2천대로 일본,미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승용차의 생산량에 비해 크게 뒤졌다.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주요 모델인 골프는 연간 생산대수가 80만대에 이르고 일본 도요타사의 카롤라 모델도 70만대,마쓰다 패밀리아가 50만대,이탈리아 피아트사의 우노도 60만대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대수에서는 지난해에 세계 9위로 올라섰으나 모델별 생산대수에서 상위 20위안에 든 것은 현대 자동차의 엑셀뿐이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주요 차종을 집중 육성시켜 대외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내수시장을 목표로 한 모델 다양화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영업전략은 품질개선에도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까지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업체들이 새 모델의 승용차를 개발할때는 보통 2천억∼3천억원이 소요되며 많게는 7천억∼8천억원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어 잦은 모델개발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시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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