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조치로 주가 장기적 회복 확신”5·27 투신경영 정상화조치 이후 투신사 일선 영업담당 임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이다. 한때 고율의 수익과 안전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투신이 89년 12·12조치이후 증시의 하락장세속에서 빚만 산더미처럼 쌓인 골칫덩어리로 전락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자금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그치지 않는 등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신 명동지점의 이병열지점장은 『투신사가 요즘처럼 세인의 관심의 초점이 됐던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기회를 투신사의 실상과 역할을 정확히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27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바라던 바가 실현됐다. 3개 투신사가 6조원 가까운 빚더미를 안고는 증시안정에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다.
예금 환매사태의 배경은.
▲상당부분 투자자들의 오해에서 빚어졌다. 신탁자산은 임의로 운용·처분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투신사에는 큰 교훈이 됐다고 본다.
5·27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이번 조치는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조치가 아니다. 투신사의 부채부담을 덜어 장기적으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 초점이다. 따라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리라고 확신한다.
한은특융과 국고 추가지원금 3조2천억원을 받아도 전체 5조9천억원 차입금 가운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조치가 미흡한 감이 있는데 자구노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저축증대를 통한 영업수지 개선이 최대의 목표다. 이번 사태가 투신사가 안전한 예금기관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김상철기자>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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