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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간 인터뷰

입력
199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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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경제협 신임회장/럭금상사 구평회회장/“국제무대서 위상 높아진만큼 책무도 많아/선진국 정책수립 정부­민간협조 부러워”/서울총회 조직위장/효성 조석래회장/“내년 서울총회 북한·중·CIS 참여유도/한국 환태평양지역 경제중심지 부상노력”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의 경제협력 증대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제25차 총회가 29일 폐막됐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이 PBEC 신임회장으로 피선됐으며 차기총회를 서울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구 회장과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을 맡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으로부터 PBEC의 활동과 이번 총회의 성과에 관해 들어본다.

­한국이 PBEC 의장국이 되고 내년에 총회도 개최하게된 의의는.

▲구 회장=국제경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APEC(아·태 각료회의)에서 우리정부가 중국을 참석시키는 등 성숙한 외교역량을 발휘한데 이어 민간에서도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경제에서의 위상이 제고되는 만큼 한국에 대한 국제적 기여 및 책무를 바라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음을 이번 총회에서 새삼 실감했다.

­내년 서울총회에서는 어디에 가장 역점을 둘 생각인가.

▲조 회장=아직까지 PBEC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및 북한을 우선 옵서버자격으로라도 참석시켜 한국이 환태평양지역에서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북한초청계획은.

▲조 회장=북한을 참가시키려는 것은 그들을 국제경제무대로 끌어들여 동북아 경제협력무드를 가일층 높이고 북한 자신에게도 도움을 주려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중국을 통해 북한의 서울총회 참가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환태평양지역이 국경없는 자유무역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론 권력별 블록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구 회장=PBEC가 최대의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 바로 블록화 현상이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 각국 대표단(민간기업 대표)들은 자유무역의 장애를 제거하는데 민간인들이 앞장설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블록화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을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기 위해 우리정부나 기업이 해야할 일은.

▲조 회장=외국에 나올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다른나라 정부당국은 무슨 일이든 정책수립에 있어 「비즈니스마인드」가 확립돼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민간과 서로 협조해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는데 노력하는 것이 선진외국정부 자세인 반면 우리정부와 민간기업은 대립과 반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밴쿠버=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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