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CIS 군사협력 동북아평화에 기여”구 소련군을 계승한 독립국가연합(CIS) 통합군 총참모부 제1참모차장 브로니슬라프 알렉산드로비치 오멜리체프대장이 29일 한반도군축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내한했다. 샤포슈니코프 CIS 통합군총사령관에 버금가는 군부실력자로 알려진 오멜리체프대장은 이번 방한기간중 한국군관계자와 두루 접촉,한국과 CIS간 군사교류수준을 경제분야 못지않게 끌어올려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소간 관계정상화 이후 구 소련의 대북한 군사기술 제공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중단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방한목적은.
▲한반도 군축관련 국제회의 참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유럽내 핵 및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의 경험을 한반도 군축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는데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 한국군 관계자와 개별접촉을 갖고 한·CIS간 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한·CIS간 군사협력 수준을 어느정도까지 진전시킬 것인가.
▲우선 양국간 군고위급 교류증진에 힘쓸 생각이다. 이러한 인적교류를 통해 군실무자급 인사들의 상호방문 또는 군사교육분야협력으로 확대발전시키며 함정 및 항공기의 교환방문과 기술분야협력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한·CIS간 군사협력을 양국간 경제협력 못지않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CIS가 기존의 동맹국과 교환하고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이는 한반도 및 동북아평화체제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KAL기의 블랙박스를 CIS군당국이 회수했다는데.
▲KAL기 사고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여객기 격추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CIS는 지난 시카고항공회담에서 어떠한 민간항공기도 격추시켜서는안된다는 국제협약의 준수를 거듭 다짐했다.
블랙박스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를 살펴보았지만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만약 CIS군이 블랙박스 회수와 관련한 정보를 얻게되면 즉시 한국측에 알려줄 것이다.<이진희기자>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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